여름이면 시원하게 겨울이면 따뜻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텀블러를 참 좋아하는데요.
문제는 이게 사용하다보면 겉 표면에 도색이 벗겨진다는 거에요.
도색이 깔끔하게 싹 벗겨지면 모를까 얼룩덜룩하게 일부분만 벗겨지면
창피해서 들고다니기도 좀 그렇고 해서
이참에 힘들이지 않고 깔끔하게 도색을 싹 벗겨보기로 했어요.
위 사진이 텀블러 도색을 싹 벗기고 세척한 뒤의 사진이에요. 흠집하나 없이 깨끗하죠?
완전 새 텀블러 산 기분이에요!
텀블러 표면 도색 벗기기
준비물
가성소다(수산화나트륨) 또는 오븐클리너
도색 벗겨진 헌 텀블러
저는 집에서 너무너무 잘 사용하던 카누 블랙 텀블러의 도색을 깨끗하게 만들어보기로 했어요.
1. 먼저 마스크를 쓰고, 고무장갑을 끼고 스텐통에 물과 가성소다를 10:1 비율로 녹여주세요.
녹일 때 주의!
가성소다를 녹일 때 나는 가스가 독극물이라 꼭꼭 마스크를 쓰고 녹여야 해요.
그리고 피부에 닿지 않도록 고무장갑도 꼭 껴주세요. 절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돼요!
혹시라도 피부에 닿았을 땐 얼른 물로 씻어 주시구요.
물을 먼저 스텐통에 담고 가성소다를 넣어야지, 가성소다를 먼저 담고 물을 부으면 안돼요! 폭발할 수 있어요!
2. 텀블러의 플라스틱 손잡이나 고무 밑판은 다 떼주세요.
스테인리스만 담궈야 해요.
가성소다는 비누를 만들때도 쓰는 재료라 사두면 폐 기름으로 비누도 만들 수 있고
이렇게 텀블러 도색을 벗길 때도 요긴하게 쓰여요.
오븐크리너의 주 재료도 수산화나트륨이구요.
3. 가성소다를 녹였으면 이제 비닐에 가성소다액을 담고 낡은 텀블러를 넣어주세요.
비닐에 담는 이유는 통에다 가성소다를 녹이고 텀블러를 담그려면
가성소다를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가성소다 양을 좀 아껴보려고 비닐에 담았어요.
대신 비닐에 담았을 때 비닐이 살짝 터질 수 있어서 비닐에 텀블러를 넣고 밀봉한 후 다시 통에 담아주세요.
가성소다 아낄 맘 없다! 걍 편하게 통에 담그겠다! 하시는 분은 그냥 통에 가성소다물 양을 텀블러가 다 잠길 만큼 만들어서 담궈주세요.
4. 2시간 마다 텀블러를 살짝 굴려서 가성소다액에 잠기지 않는 부분이 없도록 해주세요.
전 총 5시간을 담궈놨어요.
5시간 정도 담궈두면 육안으로도 텀블러 겉 표면 도색이 벗겨지는 게 보여요.
가성소다 액에 벗겨진 표면이 둥둥 떠다니거든요.
5. 여기까지 되셨으면 이제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텀블러를 꺼내서 수세미로 박박 씻어주시면 됩니다.
솔직히 여기까지 따라하셨으면 이미 도색이 손으로만 문질러도 벗겨지는 정도라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도 그냥 벗겨져요.
주의! 가성소다액을 버릴 땐 식초나 구연산으로 중화시켜서 버려야 해요. 안그럼 수도관이 부식될 수 있어요.
수세미로 도색을 깔끔하게 벗겼으면 세제로 텀블러를 깨끗하게 씻어 말린 후 사용하시면 돼요.
2년 정도 쓰다가 표면도 너무 벗겨져서 보기 흉하고, 내부에도 커피 찌든 때가 노랗게 껴서
찬장에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던 텀블러인데
가성소다 액에 담궈뒀더니 내부도 새것처럼 찌든 때가 싹 가시고 깨끗해졌어요.
여러분 텀블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수산화나트륨이나 오븐크리너 하나 구비해두시고
텀블러 벗겨지면 이 방법으로 새걸로 만들어서 쓰세요!
전 새 텀블러 생긴 기분이라 너무 좋네요.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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